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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강인, 런던 가서 사과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손흥민도 흔쾌히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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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도중 손흥민(왼쪽)과 충돌했던 이강인(오른쪽)이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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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축구 국가대표팀 내분의 중심에 섰던 손흥민(32·토트넘 훗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화해했다. 이강인이 직접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고 손흥민도 흔쾌히 용서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이 있은 후 14일,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서 일주일 만에 이뤄진 사과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별도로 탁구를 쳤다. 손흥민이 제지하려 했지만, 이강인은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둘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최근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도 이 일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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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손흥민(오른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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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리며 화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며 국민들에게 이강인의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일각에서 나오는 대표팀 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며 “대표팀은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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