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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불법 촬영물 유포' 황의조 형수, 범행 자백…"배신감에 혼내줄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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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이씨 "헌신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 혼내주려"

다음 공판 오는 28일…황의조 증인으로 출석 예정

아시아투데이

축구선수 황의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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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채연 기자 = 축구선수 황의조(32·노리치 시티)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친형수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그동안 "해킹을 당했다",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해온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의 매니저 역할을 해오던 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반성문에서 황의조가 영국에 진출하면서 매니지먼트를 전담했던 형과 자신을 멀리하자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씨는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 간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며 "저는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며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로지 황의조만을 혼내줄 생각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여성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며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씨는 "일시적으로 복수심과 두려움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모든 걸 돌려놓고 싶은 속죄의 마음"이라며 후회의 뜻을 전했다.

또한 "남은 재판 과정에서 제 범행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처벌받으며,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며 "피해 여성에게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내역 등을 분석한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 검찰은 "피해자(황의조)를 협박할 때 쓴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면서 사용된 IP 주소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이라며 "기지국 조회 결과 그 시점에 이씨가 해당 네일숍에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황의조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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