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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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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송갑석 “의정대상 3번 받은 내가 ‘하위 20%’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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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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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비명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민주당 내에서 4·10 총선 공천 공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은 “이렇게 가다가는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며 “그러면 저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어제(20일) 오후에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전화를 했고, 하위 10%가 아닌 11~20% 구간에 속한다고 한다. 그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1, 2, 3회 모두 의정대상을 탄 사람은 단 2명. 저하고 다른 한 의원”이라며 “300분의 2에 든 사람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재심 신청의 의미는 별로 없다”며 “오히려 그걸 제가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통해서 유권자와 당원들의 직접적인 판단을 통해서 제가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이런 전체적인 과정이 오히려 환골탈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하위 20% 통보를 둘러싼 당내 반발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2년 선거의 데자뷔를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선거를 다시 승리의 뱃머리로 돌리기 위해서는 제발 이러한 분열과 갈라치기가 아니라 정말 승리를 위해서만 가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 건수, 본회의 출석률, 상임위 출석률을 비교했을 때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참여연대가 운영하는 국회감시사이트 ‘열려라 국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각각 6건·86.67%·35.56%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김영주 의원은 107개·93.71%·95.24%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은 윤영찬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상당 부분의 비율이 정성평가인데 정성평가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 구성 자체가 친명 일색으로 지금 구성돼 있지 않은가”라며 “그분들이 의원들을 보는 기준, 태도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친명이냐 비명이냐 쪽으로 구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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