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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강인 “흥민이형 직접 찾아가 사과…깊이 뉘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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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흥민(토트넘)이 21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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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발생한 이른바 ‘하극상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지 일주일만이다. 이강인은 축구팬들에게도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강인은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이강인은 “흥민이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고 응해준 흥민이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강인은 “흥민이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과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도 했다. 이어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드렸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했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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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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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려다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로인해 몸싸움이 벌어져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내분을 인정했고,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자 이강인이 주먹으로 손흥민을 때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강인은 당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후 대리인을 통해서는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이강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 KT와 아라치 치킨 등이 이강인의 포스터를 철거하거나 광고모델 계약 종료를 알리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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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1일 올린 입장문./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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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강인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강인 올림.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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