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20일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출시 후 한 달간 약 12만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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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약 12만명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평균적으로 27만원 저렴한 보험료를 추천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보험 계약을 갱신한 이용자는 5%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사가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약 12만명이 이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에서 실제로 체결된 보험 계약 갱신은 6100여건이다. 보험 계약을 실제로 갱신한 비율이 5%인 셈이다.
금융위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운영 초기임에도 △소비자 편익 증대 △보험사 간 경쟁 촉진 △보험 판매채널 다양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자가 보험료를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어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A 플랫폼이 5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약 60%가 기존보다 30% 저렴한 보험료를 추천받았다. 기존 보험료가 평균 87만원인데 비교·추천 서비스로 60만원 상품을 추천받아 27만원을 아꼈다.
금융위는 "비교·추천 서비스가 보험사 간 가격 경쟁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 간 경쟁은 향후 보험료 부담 완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2만명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 수(한 달간 13만6000여명)와 비교하면 적지 않다. 그러나 이용자가 실제로 보험 계약을 체결한 건수에선 큰 차이를 보였다.
앞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보다 직접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게 더 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플랫폼 수수료 때문에 보험사가 보험료를 내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또 금융위는 계약 만기일이 도래한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특성으로 계약 건수 차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비교·추천 서비스의 편의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 공유 항목 확대를 검토하고 수수료 체계 개선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는 올해 2분기에 계획돼 있다. 현재 보험-핀테크 사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실손의보험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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