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인용 보도…"美 정부·하원 공동 검토중"
전차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군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의심이 가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미 연방 의원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제럴드 코널리 의원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기업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유사한 제재를 추진하기로 한 이후 미 의회도 비슷한 방안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코널리 의원은 "중국은 러시아를 휩쓸기 시작한 것과 똑같은 종류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며 "해당 제재는 러시아의 생산성과 경제적 성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재가 이뤄지면) 솔직히 중국은 러시아보다 더 잃을 게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 광범위한 제재가 가해지면 정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러시아의 폭력을 지원할 경우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신중히 계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벤 카딘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도 러시아 지원과 관련한 대(對)중국 제재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분야이며, 하원이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대중국 제재를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국가들과 더 많은 협력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왕 주임은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디리스킹(위험제거)이라는 명목으로 중국과의 거래를 차단하려고 시도하는 이들은 역사적인 실수를 범할 것"이라고 대중 제재에 우려를 표했다고 CNBC는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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