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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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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무의미한 악당 경쟁…미래 위한 생산적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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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벌이는 무의미한 악당 경쟁과 다르게 미래에 중요한 정책 화두를 가지고 당당하게 생산적인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개혁신당이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갈라치기' 혹은 '혐오 조장' 비판에는 굳건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갈라치기와 혐오 조장이라는 반박은 상투화된 반개혁의 논리로 인식돼 가고 있다"며 "자신들의 미래가 뒷짐 지고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갓 쓰고 도포 두른 샌님들에 의해 결정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도 양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평가할 가치가 없을 정도의 일방주의"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실제로 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되신 분들의 연락을 받아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야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저렇게 '알곡'만 털어낼 수 있는지도 참 의문"이라며 "이 대표가 '알곡'을 다 털어내고 '쭉정이'를 데리고 선거하는 그런 희한한 공천을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 섞인 우려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제3지대의 약진이나 이런 것들을 우려하기 때문에 경선 위주의 공천 방식을 가져가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상의 개선은 되겠지만, 이번 총선이 지난 뒤 지금 상태에서 당선자들이 나오게 되면 대통령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할 줄 아는 국회의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집권 후반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서 가졌던 관점과 엄정한 수사를 보여주지 못하면 두 사람의 정치적 자산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공작'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이를 몰카(몰래카메라) 공작이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이런 법리로 여러 사안을 바라보면 몰카로 찍으면서 뇌물을 주면 과연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에게 이 자리에서 한 번 물어보고 싶다"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경제공동체라는 결론, 새로운 법리에 이르렀다면 지금 대통령과 가까운 여사 혹은 장모님이 겪고 있는 곤란함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공동체와 다른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검사 시절에 세우셨던 엄정한 윤리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뉴노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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