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두 얼굴 /사진=머니S 김영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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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서자 중증 질환자들도 의료계 파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2020년에도 중증환자 생명을 담보로 의료인이 환자를 두고 의료현장을 떠나는 사태가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며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19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의료공백사태에 대한 입장문에서 "정부와 의사단체들이 연일 극단적인 대립구도와 책임전가에 급급해 극도의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의대 증원에 대한 합의점이나 합리적 대안 없이 환자들만이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만든데 대해 두 기관(의사단체, 정부)이 공동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우리는 지난 2020년 전공의 파업때 정부와 의사단체에 중증환자들을 생명을 담보로 의료인이 환자를 두고 의료현장을 떠나는 사태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며 "당시 합의로 지금의 현안을 해결할 기구를 출범한 것이 벌써 햇수로 4년이 지났지만 어떤 합의점도 구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희생한 군인들의 처지를 자신들과 비유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합회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은 자신의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정부와 의협단체는 무슨 권한으로 중증환자들에게 목숨과 희생을 강요하는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면서 중증 환자들을 사지로 몰아내고 있는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의사단체는 물론, 보건당국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중증질환자연합회는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와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아토피중증연합회, 한국폐섬유화환우회, 한국췌장암환우회가 모인 단체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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