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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개혁신당 내홍…"이준석, 통합정신 깨" "이견 있으면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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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8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최근 당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총선 선거운동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및 공천 문제 등을 놓고 심상치 않은 내홍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통합 초반부터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면서 결국 양대 세력인 기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이자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 공동대표를 겨냥해 양당의 통합 정신을 깨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것은 선거운동의 전권을 위임해 달라는 것"이라며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한다. 이준석 대표가 그 역할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면서 "그러나 주요 절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게 잘못인가, 그게 발목 잡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준석 공동대표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로 추천하거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배복주 씨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며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는 지지자들의 여러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민주주의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지지자와만 같이 가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 이재명의 개딸 정치도 그래서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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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공동대표

그러자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곧장 당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선 배 전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특정 인사에 대해 공천할 수 없고 당직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문제 된다면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며 뒤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가"라며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분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는 선거정책 전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위 내용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시는지 모르겠다"며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이렇게 행동한 것이라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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