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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검은 옷 교사들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하라" 서울 도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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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교사가 서울 도심에 모여 교권 침해 논란을 촉발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국교사일동'은 오늘(17일) 오후 서울 중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인정 촉구와 늘봄 정책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모였고, 주최 측은 1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들은 나흘 뒤인 21일 열리는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사망 교사의 사촌오빠 박두용 씨는 순직 인정이 가족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명예회복과 명복을 기리기 위해 마땅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순직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8월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의 작은아버지도 집회에 나와 조카는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사망에 이르렀다며 조카는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것이 명확하므로 이는 마땅히 순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교사들은 손팻말을 들고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 촉구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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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초등학생이 저녁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늘봄학교 확대 정책도 비판했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여한 한 교사는 정부가 돌봄 정책을 입안하면서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대해 어떤 고민이나 연구도 하지 않았다며, 총선을 위한 생색내기 정책에 아이들의 삶을 바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교사는 교육부가 교사들에게 시행계획 공문 한 장 던져주고 2주 만에 일을 해내라고 한다며 정부는 공교육과 공보육 체계를 이원화하는 돌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교사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업무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으나 교사들은 준비 부족에 따른 업무 가중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간 전국교사일동이 주관하는 집회는 지난해 7∼10월 서울 도심에서 11차례 열렸으며, 이번 12번째 집회는 4개월 만에, 올해 들어서는 처음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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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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