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며 코스피 지수가 4% 넘는 폭락세로 출발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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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8.85포인트(0.91%) 상승한 3만8773.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11포인트(0.58%) 오른 5029.73으로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03포인트(0.3%) 뛴 1만5906.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은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다. 이날 오전 공개된 소매판매 지표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0.3%)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매판매 지표는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소매판매 감소 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시장 예상보다 빨리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2분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이날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물가 지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으나. 코스피는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시는 저PBR 업종에서 인공지능(AI) 기대감 관련 성장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수급이 코스닥 성장주로 옮겨가는 추세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올랐던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에 최근 소외받아 밸류 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테마로 옮겨가는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이 부재한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해,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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