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시총 1조달러 찍은 비트코인… 이더리움도 상승세 [뉴스 투데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만2000弗 넘어… 7위 ‘메타’ 추격

최고가 장밋빛 전망 속 조정 예상도

현물 ETF 승인 도전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줄줄이 2∼5%대 상승

비트코인 가격이 5만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1334조원)를 가볍게 넘어섰다. 전 세계 기업 중 시총 7위를 자랑하는 메타(옛 페이스북)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5일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5만2468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1조300억달러 규모다. 세계 기업 시총 8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8660억달러)보다 많고 7위 메타(1조2000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업비트에서는 오후 2시 기준 7167만원을 찍었다. 비트코인이 국내 시장에서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일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1천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1천335조5천억원)를 넘어섰다. 14일(미 동부시간)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5만2천79달러(약 6천955만원)로 상승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개인·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최근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책임자는 이날 “어제 (현물 ETF) 출시 후 사상 최고액인 6억5100만달러가 유입됐다”며 “비트코인이 하루 900개 정도 채굴(발행)되는 상황에서 (ETF) 발행사가 요구한 비트코인은 1만2000개에 달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치(6만8789달러)로 보면 76% 수준까지 근접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정돼 희소성이 커지는 데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기대되는 만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와 달리 최근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장세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또 한 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 파산법원은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에 약 13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GBTC 보유 물량을 청산토록 허용했다.

이날 비트코인 급등에 나머지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들은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5% 급등해 이날 오전 2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솔라나, 리플, 카르다노 등 다른 주요 알트코인도 2∼4%대 상승 폭을 보였다.

시장은 오는 5월로 예정된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자체의 승인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관련해선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승진·이예림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