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7만5000명 늘어난 2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서울역 택시승차장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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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35.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36.4%다. 이후 50대(27%, 155만명), 40대(20%, 116만명), 30대(12%, 70만6000명), 20대(3%, 18만8000명) 등 순이었다.
고령화가 심화하며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8년 29.4%에서 지난해 36.8%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에서 최근 고령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500명에서 지난해 30만5800명으로 약 11만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2018년 농림어업, 도소매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지만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은퇴자들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 등으로 흘러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운수업 취업자 중 최근 50대 이상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아울러 고령자들이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0세 이상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175만명·84.8%)은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 있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1만5000명이었다. 50대(45만2000명), 40대(37만8000명)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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