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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을 경영 전반에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의 비율이 8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검토만 하는 기업도 4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IBM이 발표한 '2023 IBM 글로벌 AI 도입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기준 약 42%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비즈니스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40%는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AI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을 검토하는 기업의 비율을 합산한 규모는 2019~22년 기간 평균 81%를 기록했고 이는 2023년(82%)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국내에서는 40%가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48%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88%가 이미 적극 활용하거나 AI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IBM은 "AI 활용 및 검토 중인 기업의 비율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국 중 상위권에 속한다"며 "AI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BM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한 20개국 2342명의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직원이 1000명 이상인 기업이 조사 대상의 50%에 달했고 5000명 이상인 기업이 나머지 50%였다. 응답자들은 모두 관리자 이상의 직급이었고 회사의 IT 관련 의사 결정에 참여하거나 가시성을 보유한 이들이었다.
IBM은 "지난해 초 AI가 IT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르며 많은 변화가 있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AI 도입 비율은 지난 수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세부 항목에서는 변화된 부분도 있었다.
'2~3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AI 솔루션의 접근성과 배포가 용이해졌다'(43%, 이하 복수 응답률) '데이터, AI, 자동화스킬이 더 보편화되고 AI를 구축·배포·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42%) 'AI 솔루션이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더 잘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41%) 등 응답이 주로 꼽혔다. AI 솔루션의 기술적 발전과 관련한 변화를 체감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기술적 장벽이 AI 도입을 가로막는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실제 기업에서 AI를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AI 스킬 및 전문성 부족'(33%) '데이터의 복잡성'(25%) '윤리적 문제'(23%)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국에서도 'AI 스킬 및 전문성 부족'(43%)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구·플랫폼 부족'(34%) 'AI 프로젝트가 너무 복잡하거나 통합·확장이 어렵다'(31%) 등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AI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AI를 배포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의 IT 전문가 중 59%는 지난 24개월 동안 회사가 AI에 대한 투자 또는 도입을 가속화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AI 관련 분야는 연구개발(44%)과 재교육·인력 개발(39%)로 나타났다.
이은주 한국IBM 사장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일어난다는 것은 기업들이 AI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며 "기업들은 IT 자동화, 디지털 노동, 고객 관리와 같이 AI 기술이 가장 빠르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용 사례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40%가 샌드박스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2024년은 기술 격차나 데이터 복잡성 같은 진입 장벽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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