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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식품·로봇 두 마리 토끼 잡겠다는 한화 셋째아들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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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푸드테크 전문기업 출범
김동선 부사장 "사회 문제 해결에 큰 도움 줄 것"
한화로보틱스와 MOU...연구개발 인력도 확대
한국일보

한화푸드테크 로고. 한화푸드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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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푸드테크 전문 기업 '한화푸드테크'로 이름을 바꿨다고 14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을 맡은 김동선 부사장이 공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이다.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식품 산업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더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김동선(오른쪽) 부사장이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4'를 찾아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푸드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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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건 식품산업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푸드테크는 업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4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기업 30곳 육성 등을 목표로 삼고 지원에 나섰다.

한화푸드테크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과 로봇 전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와 협업을 통해 국내외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인력도 늘린다. 회사는 시장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번 달부터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중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 R&D 센터를 세워 푸드테크 개발 및 시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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