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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장혜영, 노벨평화상 후보로 전장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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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서 시민권 보장등 요구 사항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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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장 의원은 “전장연의 시민불복종운동이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내고 평화와 평등을 지향하는 직접행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직 국회의원은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권이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31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장애인의 시민권 쟁취를 위해 불복종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전장연에 대해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질서에 불복종하며 오랫동안 싸워오고 있다”며 “불행으로만 여겨질 수 있었던 장애인과 그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들이 전장연의 직접행동을 통해 불평등이라는 올바른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알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12월부터 ‘출근길 장애인도 지하철 탑니다’ 행동을 이어오면서 알려졌지만, 전장연은 2006년 정식 출범 이후 20년 가까이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직접행동에 대하여 일부 시민 여러분의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전장연의 불복종운동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 사회의 견고한 장벽, 그리고 그 장벽을 오랫동안 방치해온 정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장연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갈라치기한 책임이 정치에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서 꼭 알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장애인에게 평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동하다가 죽지 않고 그저 비장애인과 똑같은 일상을 사는 것을 평화라고 할 것”이라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전장연을 추천하는 것은 2024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평화의 방향을 뚜렷이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를 떠나 전장연의 불복종운동이 장애인과 모든 시민의 권리를 향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민 여러분께서 널리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각국 국가수반, 정부 각료, 국회의원, 역사·사회과학·법·철학·신학·종교학 분야 교수,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추천할 수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월 발표된다. 시상식은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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