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555억원…매출은 최대치 달성
올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로 최대 영업익 시현 시도
666억원 규모 대규모 주주 환원정책 발표
엔에이치엔(NHN)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작년 영업익 555억원…매출은 최대치 달성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69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7.3%, 42.2%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 기준으론 연간 최대치다.
작년 4분기 매출 역시 598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커머스(상거래)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의 기존 인식 매출 차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은 게임의 경우 1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성장에 기인한 효과다.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 일본 컴파스와의 협업 효과 등으로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 역시 전년보다 23.6% 늘어난 2930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는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1조4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한 734억원에 그쳤다. 기술 부문 역시 789억원까지 줄었다. 민간과 금융 클라우드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수주 공공사업의 용역제공 일시 지연에 따라 일부 매출이 차감됐다.
콘텐츠 부문은 497억원을 달성했다. NHN코미코는 로맨스판타지 장르 중심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프로야구 시즌 종료에도 공연티켓 판매 및 콘텐츠 제작 관련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연말까지 법인수 70개 이하로 낮출 것
NHN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38.2%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며 각 사업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법인 정리 과정도 지속한다. NHN은 작년에만 총 12개 법인에 대한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총 연결 법인 수를 70개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NHN 관계자는 “5대 핵심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닌 곳은 이익이 나더라도 정리하는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사업에선 올해 ‘모바일포커’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하반기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층의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우파루오딧세이는 오는 6월 글로벌 런칭에 돌입한다. ‘다키스트데이즈’는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코는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해에도 핵심사업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역량을 확보한다. 이후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AI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클라우드관리서비스 제공(MSP) 사업을 영위 중인 NHN테코러스는 올해도 3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당분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커머스 시장 재개 이후에도 현재로서는 괄목할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NHN은 국내 업체를 제외한 다양한 업체들과 거래를 시도하며 규모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666억원 규모 대규모 주주 환원정책 실시
NHN은 총 66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 환원정책도 단행한다. 그 일환으로 창사 후 첫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 수준이다.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 예정이다. 동시에 이날부터 약 79만 주(200억원)의 신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 오는 26일에는 약 117만주(297억원 규모)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후 NHN은 재작년 8월 발표한 자사주 특별 소각 계획을 모두 완료하게 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