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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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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 창당 선언…여당 “후안무치, 반성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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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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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고향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도 부산 출마 의사를 묻자 “‘윤석열 정권 대 반(反)윤석열 정권’ 일 대 일 구도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지역구 출마나 비례연합정당 등의 문제는 오히려 부차적일 수 있다”고 답했다.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당선자 배출이 주된 목적이라는 의미다. 21대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더불어시민당과 따로 나선 열린민주당이 강성 친문 지지층을 흡수해 최강욱 등 3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 정당 합류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결정할지 신경 쓰면서 행보하지 않겠다”면서도 “최후에 어떤 일이 이뤄질지는 지금으로는 제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정권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따로 또 같이”(정청래 최고위원)라는 반응과 “조국 출마 자체가 민주당에겐 중도층 이탈 요인”(핵심 당직자)이라는 반응이 교차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공모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2심까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민주당판 비례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추진단장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 신당은) 선거연합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며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국 같은 삶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만든 현 선거 제도”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조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은 창당이 아니라 위선과 불공정에 대한 반성과 자숙”, 유승민 전 의원은 “후안무치(厚顔無恥)”라고 비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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