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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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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혁신당, 무소속 황보승희 영입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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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2주 전 이낙연 측근·이원욱 만나
“정치개혁 기여할 수 있으면 합류 의사 있어”
의원 수 늘리기 논란...신당 내부 반대 의견도


매일경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2023년 10월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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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 측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황보승희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2주 전 이낙연 대표 측 인사와 이원욱 의원을 만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보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 측 인사는 황보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원욱 의원도 “새로운 정치를 위해 자주 소통하자”고 말했다고 황보 의원이 전했다. 황보 의원은 최근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의원은 오는 16일께 개혁신당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데 어떤 논의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이 정치 개혁의 한 축이 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합류할 의사가 있다”며 “거대 양당에서는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기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황보 의원은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는 고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동거인의 의원실 관용차·보좌관 사적 이용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자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황보 의원도 “개인적인 논란으로 탈당을 했는데 개혁신당에 가는 것이 그 쪽에 득이 될까 싶은 생각도 있다”며 “머릿수만 필요해서 가는 것이라면 안 가는 것이 맞고, 출마를 하기 위해 특정 당으로 가는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황보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중·영도로 현재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 뛰고 있다.

개혁신당 측은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심사가 진행됨에 따라 ‘현역 의원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들의 합류 여부에 따라 기호 순번을 앞당길 수 있고, 선거 보조금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이원욱·조응천·김종민·양향자 의원 등 4명인데 여기에 황보승희 의원이 합류한다면 5명이 된다.

한편 개혁신당 일각에선 신상 문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인사를 영입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개혁신당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신당 통합 전 개별인사들의 개인적 소통은 있었을지 모르나, 통합 후 공식적으로 영입을 제안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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