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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4.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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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의원이) 절대 될 수 없는 조국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 이재명 대표 이끄는 민주당이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하에선 이 틈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가 국민 의사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 조 전 장관이 의원이 될 엄두도 못 내는 제도가 국민 의사 제대로 반영한 제도인가, 국민께 여쭙고 싶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에서조차 출마해서 배지를 달 수 없는 조 전 장관이 뒷문으로 우회해서 배지 달 수 있는 게 이 제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걸 이재명과 민주당이 만든 것이다. 그에 대한 확실한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절대 당선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당선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제도다.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제도는 그렇지 않다. 그 점에 대해서 (민주당은)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공천 면접 심사와 관련해서 한 위원장은 "우리가 하는 정치를 같이 할 수 있는, 우리 대표로 국민을 대표해 선민 할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그에 부합하는 분 찾는 게 공천 시스템의 목표"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도움 될 분, 이기기 위해 도움 될 분, 명분이 있는 분이면 저는 무조건 그분을 공천할 것"이라며 "다양한 생각 가진 많은 분들 있는데 전제는 하나다.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우파 정당이다. 그 부분이 확고하다면 여러 각론에 있어 생각이 달라도 포용하고 강해질 수 있는 정당"이라고 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의 지역구 재배치 전략과 관련해선 "저희가 굉장히 강세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해온 중진들은 굉장한 힘을 가진 만큼 이기는 데 잘 쓰기 위해 재배치 하는 게 필요한 것"이라며 "당 전체 이끄는 입장에선 주요한 당의 자산들이 헌신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우리를 선택해 달라는 명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1차 서류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일부 예비후보의 반발과 관련해선 "공천은 우리 당 전체의 공천이기도 하지만 자기의 인생을 걸고 정치하는 입장에선 예민해질 수박에 없다"며 "그런 분 잘 설득하고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 제 몫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발할 수 있다. 이해가기도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충분히 진정성 있게 설득하게 그러려고 (제가) 불출마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본 강점기 검찰, 순사들이 영전했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교육이란 건 넓은 의미 있는데,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분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분이 아닌가"라며 "그분(독립운동가)들이 수십년간 좋은 것 다 해 먹었나. 반대 아닌가. (독립운동가들이) 돈 봉투 돌리고 재벌에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 쌍욕을 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한일전은 축구볼 때나 하는 이야기고 그런 정치는 도움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정서를 위해 정치를 하는건 데 그건 국가에 해를 끼친다"고 했다. 이어 " 비유를 하다 보면 폄훼하게 된다"며 "교육을 못 받았다니 (그게)할 말인가"라고 했다.
연휴 기간에 합당을 선언한 제3지대와 관련해선 "신당이 태동한 이유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선거제 때문"이라며 "선거에서 배지를 다는 방법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르다. 일종의 영주권 얻기 위한 위장결혼 아닌가"라며 "일반적 형태 정당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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