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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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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약 6660만원)를 넘어섰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등의 위기를 딛고 이뤄낸 놀라운 반등이라고 평가하며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이번 주 1조달러를 넘어설 거란 전망도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코인당 5만255.67달러까지 올랐다.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전 5시 55분 현재 5만201.9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코인당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은 2022년 64% 급락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초 이후 3배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전통 금융시스템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 등의 불확실성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할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시장은 SEC의 승인을 비트코인이 명실상부한 주류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며 올해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거란 낙관론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6만9000달러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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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SEC 승인 이후 4만9000달러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다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했다.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몰렸던 투기 세력이 승인 이후 모두 빠져나가면서 가격이 추락한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까지 회복한 데 이어 5만달러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이런 상승세는 현물 ETF 승인에 따른 낙관론에 유입된 매수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지고,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감기를 앞둔 것도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컴벌랜드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애널리스트는 블름버그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디지털 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6만5000달러를 향한 상승세를 보이고, 이번 주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9853억달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3iQ의 리서치 책임자인 마크 코너스는 "현재 비트코인의 다음 단계는 6만~6만5000달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최대 16만달러, 2025년 하반기에는 35만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업체 코퍼테크놀로지의 파디 아부알파 리서치 책임자는 "암호화폐는 최근 몇 주간의 오름세에 힘입어 모멘텀이 있다"며 "지난주처럼 주간 기준 10% 이상이 오르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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