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밥상 민심 들어보니
“화학적 결합 어려워” 부정 평가
“기존 정당에 대안” 기대 엇갈려
세계일보 취재팀이 연휴 기간 만난 전국의 유권자들은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관측과 “거대 양당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의 대안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만나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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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거주하다 최근 서울로 이주한 회사원 김모(27)씨는 12일 “제3지대 합당은 괜찮은 결정이었다고 본다”며 “돌풍까지는 모르겠지만 양당제에 환멸이 나 개혁신당을 찍을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 사는 이모(74)씨도 “이준석 대표가 보수정당에서 젊고 똑똑해서 좋았다”면서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개혁신당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울산 중구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그동안 이준석 대표를 지지했는데, 신당에 이름을 올리는 인사들을 보니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대체로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등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번 총선은 결국 여야 지지층에서 개혁신당으로 얼마나 표가 빠져나갈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4050세대는 기존 정당에 고착화된 상태기 때문에 2030의 표심이 개혁신당을 향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한 개혁신당은 지난 1일 세계일보·한국갤럽의 22대 총선 결과 기대 여론조사(당시 개혁신당·이낙연신당 등)에서 도합 24%(지난 1월29∼30일 조사,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조병욱 기자·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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