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성공 사례 없는 웹3 게임…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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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저마다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웹3 산업이 기술 발전과 각국의 규제 정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으로 점차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고,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상승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게임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1일 가상자산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저마다 청사진을 내놓으며 다가올 상승장에서 대세 게임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이 블록체인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는 올해 초 진행한 ‘2024 가상자산 세미나’에서 “2023년까지 700개 이상 블록체인 게임 나왔으나 70% 이상 사라졌고, 30%가 살아있지만 활로를 찾지 못했다”면서 “(시장도) 블록체인 게임을 오롯이 게임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상반기에는 다양한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웹3 업계가 게임을 블록체인 대중화의 선봉으로 주목하고 있는 만큼, 각자 블록체인·웹3 게임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브렉스는 8일 △게임 △(토큰) 활용도 △메가 IP(지식재산권)을 키워드로 한 2024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2분기 방치형 웹3 RPG 게임인 '포켓걸'을 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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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8일 공식 디스코드에서 진행한 AMA(Ask Me Anything)에서 2024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마브렉스 팀은 △게임 △(토큰) 활용도 △메가 IP(지식재산권)을 키워드로 올 한해 웹3 게임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게임 분야에서는 클레이튼과의 협력을 통한 게임파이(Game-Fi) 생태계를 확장한다. 또한, 지난해 국내 게임 업계 대세 장르로 자리잡은 ‘방치형’ 게임에 주목해 올해 2분기 방치형 RPG 게임인 ‘포켓걸’을 출시하는 한편, 방치형 장르 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마브렉스 팀은 올해 2분기 MBX 활용 프로그램을 출시, 넷마블 게임의 성공과 MBX 토큰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현재 논의 중인 메가(초대형) IP와의 3분기 협업을 시작으로 IP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그룹의 엑스플라는 1일 2024년 프로젝트 비전으로 ‘로드 투 윈(Road to WIN)’을 공개했다. ‘로드 투 윈’이다. ‘윈(WIN)’은 ‘Widely Integrated Network’의 약자로, ‘넓게 연결되는 네트워크로의 진화’라는 의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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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그룹의 엑스플라(XPLA)도 최근 ‘로드 투 윈(Road to WIN)’이라는 이름의 비전을 공개. ‘로드 투 윈’이다. ‘윈(WIN)’은 ‘Widely Integrated Network’의 약자로, ‘넓게 연결되는 네트워크로의 진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엑스플라는 대형 콘텐츠 온보딩에 중점을 두고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관련 소식을 알렸던 카보네이티드의 신작 등 3개의 트리플A 게임을 포함해 다양한 게임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엑스플라와 협력을 밝힌 카보네이티드는 2015년 EA, 소니 등 대형 게임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설립돼, 웹3에 최적화된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다. 최근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 글로벌 VC로부터 8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플라는 글로벌 레이어1, 레이어2 체인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생태계 참여자 확대 및 이용자 경험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메인넷에 크로스 체인 브릿지를 내장해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웹3 게임 포털 기능을 강화해 웹2 이용자의 웹3 게임 접근성도 높인다.
나이트크로우 대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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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중동지역 확장 및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게임 버전 등으로 미르4보다 큰 성공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출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3월 글로벌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미르4, 미르M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축한 만큼, 전작보다 높은 수준의 토큰 경제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미르4와 미르M이 글로벌에서 한국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낸 것처럼 나이트 크로우 역시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시작으로, UAE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협력,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에 ‘위믹스 플레이 센터’ 건립 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메이플스토리유니버스는 5일 공식 X(구 트위터)에 메이플IP와 블록체인이 기반인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의 서버 선택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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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역시 자회사 넥슨유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넥슨 유니버스는 최근 넥슨 코리아로부터 125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약 245억 원의 게임 개발 자산도 이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유니버스의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다. 메이플 유니버스는 이용자들이 단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IP를 통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며 생태계를 스스로 확장하고,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받는 NFT 생태계로 구성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는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인 ‘메이플스토리 N’과 UGC(이용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N 월드’, NFT 기반의 앱 개발을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등이 포함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5일 공식 X(구 트위터)에 ‘메이플스토리 N’의 로그인 화면 및 서버 선택 화면 이미지가 업로드되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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