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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가족과 보내던 설날 아스러졌어요"...거리에 모인 이태원·세월호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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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설날에도 거리로 향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라진 일상에 슬픔을 달랠 길이 없지만 떡국을 나눠 먹고, 합동 차례를 지내며 명절을 함께 보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라색 목도리를 두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모였습니다.

불과 3년 전이었다면 희생자들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었을 유가족들.

이태원 참사 이후 사라진 일상이 명절이 되자 더욱 시리게 다가옵니다.

[강선이 / 고 이상은 유가족 :ㅣ 참사 이후에는 사실 명절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됐죠. 전에는 당연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고, 가족이 모여서 조상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저희도 평안하길 기원하곤 했는데….]

가슴 속에 묻은 아이들을 추억하며 유가족들이 떡국을 끓여 나눴습니다.

유가족들의 눈물 어린 외침에 힘을 보태준 시민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떡국을 받아든 시민들 역시, 참사에 목숨을 잃은 청년들을 잊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장유진 / 대학생 : 이런 시기 때마다 오히려 더 생각하고 좀 되새겨지고 하는 시간이 돼서 꼭 다시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다시 계속 남아 있는….]

유가족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진상 규명을 위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이정민 /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운영위원장 : 올해는 확실히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몸을 불사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16분,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는 합동 차례가 진행됐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았습니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아픔을 잊을 수 없습니다.

[김종기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국민 목숨을 뺏는 참사가 왜 이렇게 반복돼야 하는지, 국가가 왜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참사를 막지 못하는지 유가족으로서, 국민으로서 저는 화가 날 뿐입니다.]

가족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설 명절,

자녀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은 떡국을 나눠 먹거나 합동 차례로 서로를 위로하며 아픔을 달랬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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