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환전 평생 무료' 선언 이후 은행권 '수수료 면제' 바람
설 명절 연휴 맞춰 떠나는 시민들 |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주요 은행들이 환전 수수료를 없애고 여행 특화 카드를 내놓는 등 외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토스뱅크가 지난달 외화통장을 출시하면서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선언한 이후 은행권의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4일 전 세계 30종 통화를 구매할 때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환전 수수료가 없는)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신한은행 외화계좌와 연결되는 체크카드로, 해외 결제·ATM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는 5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SOL 트래블 체크카드'의 혜택으로는 연 2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서비스, 일본 3대 편의점과 베트남 그랩·롯데마트, 미국 스타벅스 할인 등이 있다.
환전·결제·ATM 출금 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던 여행자 특화 카드로는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의 트레블페이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지난달 해외여행 결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은행권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8일 '외화통장'을 내놓으면서 평생 환전 수수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외 결제와 ATM 출금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할 수 있고, 오는 7월 31일까지 결제·출금 수수료도 무료다. 또한 자동환전 기능을 설정하면 외화통장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게 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외화통장은 출시 21일 만에 60만좌를 돌파했으며, 외화통장과 체크카드를 연결한 고객도 50만명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가 외환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 하나카드의 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 카드를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지역 주요 거점 61개 영업점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3월부터는 전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 카드에 자동환전 기능을 추가했으며, 핵심 기능만 탑재한 '심플모드'를 출시해 속도와 편의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기존 외화통장인 '우리 외화바로예금'에서 달러 100% 환율 우대(환전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이르면 상반기 중 해당 상품을 리뉴얼해 환전 수수료를 없애고, 해외이용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는 외화통장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며, NH농협은행도 외화통장을 해외 이용 결제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환전수수료 우대 카드를 연내 출시한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323410]와 케이뱅크도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은행권은 환전뿐 아니라 해외 송금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3월 중 소액 송금 서비스인 '쏠빠른 해외송금'을 내놓는다. 신한은행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웨스턴유니온 네트워크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로, 1일 최대 1만달러·연간 최대 5만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송금수수료는 시중은행 최저 수준인 3.5달러 수준이고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 수수료는 면제된다"며 "소액 송금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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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오는 3월부터 웨스턴유니온 비대면 환급거래 서비스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송금인의 변심, 해외 수취인 정보 불일치 등 이유로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했던 돈을 환급받으려면 영업점에 방문해야 했다.
비대면 환급거래 서비스가 시행되면 하나금융의 해외송금 간편서비스 앱인 하나EZ앱을 통해 환급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대면 환급거래 개시를 통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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