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에 무게 실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 2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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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선고 당일 총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설 연휴 막바지쯤 구체적인 행보를 밝힐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밝혔다. '총선'과 '출마'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의 총선 출마 선언이다. 그는 "정치가 국민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제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고도 했다.
입장문은 조 전 장관 항소심 선고 직후 공개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김우수)는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증거은닉·위조 교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원심과 동일한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 행보는 설 이후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정책 싱크탱크인 '리셋코리아행동'을 출범하며 범진보 연합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조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당 창당에 가장 무게를 싣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며 "창당까진 물리적 시일이 걸리긴 하나,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 전 장관 측 관계자는 "12일이나 13일쯤에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조 전 장관은 설 연휴기간 향후 행보를 숙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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