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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대 애플 비전프로 ‘불티’… VR 게임업계에 볕뜰날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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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HMD 기기 ‘비전프로’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가상현실(VR) 게임 업계도 들썩인다. 최근 몇 년간 VR 게임 시장의 관심과 규모가 크지 않았던 만큼 비전프로 인기에 힘입어 VR 게임 시장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조선비즈

비전프로. /애플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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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만대 판매 예상…VR 게임 시장 가파른 성장 기대

8일 업계에 따르면 비전프로는 2월 2일 출시 이후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비전프로가 6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비전프로는 애플 M2프로세서, 12GM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양안 해상도 4K를 지원하는 고사양 디바이스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기기 대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차별화를 더했다.

비전프로를 향한 시장과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글로벌 VR 게임 업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비전프로 인기에 힘입어 다른 HMD 디바이스도 후광효과를 받아 보급률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VR 게임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다.

VR 게임 시장은 성장세는 유지하지만 다른 플랫폼 대비 가파른 성장이나 인기는 끌고있지 않고 있다. VR 게임에 필요한 HMD 디바이스의 가격대가 높은데다가 무거운 무게 등 사용성도 크게 떨어져 빠른 보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저조한 보급률로 VR 게임 업계에서도 이렇다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했다. 수 많은 인력, 비용 등을 투자해 게임을 개발해도 수요가 부족하고 안정적인 수익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비전프로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HMD 디바이스 보급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VR 게임 업계에서는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단기간에 어렵다” 일축…VR 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시해야

업계 일각에서는 비전프로 인기와 관계없이 단기간 내 VR 게임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VR 게임은 다른 플랫폼과 달리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도 탄탄한 게임성까지 갖춘 신작을 단기간내 개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PC, 콘솔 등 다른 플랫폼의 게임들과 달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올리는 작업도 쉽지 않다.

또 새로운 고사양의 디바이스가 출시된다면 이에 맞춰 게임이 다시 개발되는 만큼 신작 출시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더군다나 애플이 그동안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던 만큼 애플 전용 앱 개발을 요구하는 경우 VR 게임 개발사들이 적극 나서리라는 보장도 하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전프로 영향으로 VR 게임 시장 자체가 갑자기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다”라며 “다만 비전프로가 VR 개발사의 향후 전략과 시장 대응에는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IT조선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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