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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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이 2억4,000만 대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2,900만 대였던 전 세계 AI PC 및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4년 말까지 총 2억9,5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2억4,000만 대, PC는 5,450만 대다.
가트너가 정의하는 AI PC는 디바이스에서 AI 작업을 최적화하고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장치가 포함돼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도 AI를 향상된 성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생성형 AI 스마트폰이란 생성형 AI 기반 기능 및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을 갖춰 설계된 스마트폰을 가리킨다.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과 PC 시장에서 AI PC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2%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전체의 1%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비중이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나왔던 다른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카날리스는 각각 올해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 대, 6,000만 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생성형 AI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AI'를 갖춘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고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같은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 픽셀 8이나 원플러스 12 등 다른 최신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생성형 AI 기능이 있거나 들어갈 예정이다. 생성형 AI에 대한 대응이 늦은 것으로 평가되는 애플 또한 6월로 예상되는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관련 비전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와 스마트폰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이를 활용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디렉터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과 AI 프로세서의 빠른 채택은 결국 기술 공급업체의 기본 요건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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