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C 중심 수익화…서비스 매출 2% 성장 목표
3년 간 당기순이익 40% 이상 주주 환원 정책 공개
LG유플러스 2023년도 실적 요약. /자료=LG유플러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이버 보안 등 투자 비용 확대로 지난해 실적 부진에 빠졌던 LG유플러스가 올해는 AI(인공지능)을 전 사업 분야에 적용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2023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4년도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매출액)이 2% 성장한 10조9500억원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다"며 "기존 통신업과 AI 등 신사업 밸런스를 확립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9980억원이다. 알뜰폰(MVNO)과 IoT(사물인터넷) 가입이 증가해 무선 가입이 26.1% 증가하면서 매출을 견인했고,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 AI 관련 신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는 사이버보안 투자 등으로 영업비용이 13조3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디지털 채널 확대와 AI 기술 적용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5G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AI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704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64.3%를 차지했다. 5G 가입자가 과반에 이르며 모바일 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서서히 둔화되기 시작했다. 2023년 4분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2023년 3분기 대비 0.4% 감소한 1조5014억원이었다.
여 CFO는 "5G 보급률 둔화, 핸드셋 판매 순감 등으로 모바일 사업은 성장 정체기"라며 "지난해 문을 연 평촌 제2데이터센터 매출과 자체 AI LLM(초거대 언어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스마트모빌리티, AICC 등 DX(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AICC가 AI 수익화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성준형 LG유플러스 AI프로덕트 담당은 "통신3사 중 컨택센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AIC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KB금융 FCC(미래컨택센터) 챗봇 사업 완수와 신한은행 AICC 수주 등 금융권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올해는 클라우드 구독형 AICC를 중심으로 타 업종으로 고객군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