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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한국, 아시안컵 탈락…손흥민의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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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흥민 / 사진 = 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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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의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탈락 소식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대회 4강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카드 누적 징계로 나서지 못한 김민재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요르단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며 흔들렸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변화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8분 백패스 미스로 선제골으로 내준 뒤 후반 21분에는 중원에서 소통 실수로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의 여정도 마감했다. 3번의 기적은 없었다. 16강 사우디, 8강 호주전 모두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까지 가느 혈 투 끝에 승리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기력함 속 상대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더욱이 요르단 상대로 첫 패배에 유효슈팅 0회라는 수치스러운 기록도 남겼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 6전 3승 3무 무패를 달렸다. 조별리그 2차전 2-2 무승부 후 리턴 매치에서는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오히려 이전보다 못한 모습으로 쓰라린 패배를 맞이해야만 했다.

주장 손흥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대회였다. 손흥민은 2011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4번의 아시안컵을 소화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8강 호주전에서 아시안컵 17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한국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더구나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정우영, 홍현석 등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역대급 전력을 자랑했다.

2011년 막내였던 손흥민은 어느 덧 30대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팀의 베테랑이자 주장이 됐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5년 대회 준우승 당시 쏟아던 눈물은 이번 대회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다. 허탈한 표정과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있었다.

이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탈락했으나 자신을 질타해달라는 말을 반복한 채 대회를 마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탈락 소식과 함께 "슬프게도 한국에게는 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16강, 8강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승부를 보여줬던 그들은 이번 경기에서는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늘 손흥민은 122번째 A매치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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