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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IT업계 잇따른 노동문제

반도체·이차전지 등 8개↑ 갑질 논란 카카오는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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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최근 3개월간 관련 계열사들도 8개 증가했다. 플랫폼 입점 기업들을 대상으로 갑질 논란이 반복되는 카카오그룹은 계열사가 6개 줄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49개사가 편입되고 90개사가 제외돼 41개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기업집단은 SK(6개), 현대자동차(4개), 한화·LS·DL(각각 3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곳은 농심(10개), SK·카카오(각각 8개), 보성(5개) 순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 가운데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아이에스시를 인수하면서 자회사 세 곳을 동반 편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생산업체인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인수했다.

부동산 개발·관리와 건설 분야에서는 신세계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8개 기업집단에서 10개 회사를 계열 편입했다. 롯데·한화·GS 등 12개 집단에서는 관련 분야 기업 17개사를 제외했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는 2개 회사가 계열 편입하고 8개 회사가 제외되면서 6개가 순감했다. 카카오는 최근 계열사 카카오스타일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입점한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플랫폼에서만 할인 행사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의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불공정거래 행위 등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 제외가 가능해졌다.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사가 제외됐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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