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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인도가 스마트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데다 프리미엄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를 사로잡는 기업이 우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과 애플도 동시에 인도 공들이기에 나섰다.
◆ 인도 시장 1위 삼성, 불안한 선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샤오미에 선두를 뺏긴 이후 6년 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A 시리즈의 강력한 성과와 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 프리미엄에 대한 집중적인 접근 방식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전년(2022년)과 비교했을 때 삼성의 인도 점유율 1위 자리는 다소 불안정하다. 삼성전자는 19.4%에서 18%로 줄었지만, 샤오미가 20.3%에서 16.5%로 크게 줄어들면서 1위를 탈환하게 됐다.
2~5위 외의 '기타' 업체도 주목해야 한다. 전년 20.5%에서 지난해 26.5%까지 점유율이 증가한 기타 업체 점유율을 이끈 것이 애플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높은 ASP(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를 내세워 프리미엄 폰 판매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 왜 인도일까?…마케팅 확대·노트북까지 생산까지
삼성은 '갤럭시 S24 시리즈'로 올해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달 31일 글로벌 무대에 출시한 신제품은 인도에서 사전예약 3일만에 25만대를 판매했다. 기세를 몰아 삼성은 인도에서 마케팅과 생산 확대에 집중한다.
뉴욕, 런던 등 주요 도시에 프리미엄 체험 공간을 운영했던 삼성이 올해 처음으로 인도 뭄바이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현지 특유의 문화를 녹인 콘텐츠를 비롯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젊은 층의 관심을 높이고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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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뉴스룸에 따르면 인도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현지에서 생산한다. 그동안 중저가폰을 주로 생산했으나, 인도 내 프리미엄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생산 품목을 다변화를 통해 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올해 인도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까지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달 갤럭시 언팩 직후 인도를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은 “노트북 생산을 위해 인도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삼성 노트북을 인도에서 직접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플, 인도서 향후 5년간 아이폰 생산량 5배 늘린다
중국 매출 감소 등 뼈아픈 중국 리스크를 겪고 있는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리며 점유율 확대를 모색한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5년간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려 2028년에는 생산량이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은 인도에 생산 기지를 확장하고 있다. 폭스콘은 2024년까지 인도 공장 직원 수를 7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애국 소비가 대세인 중국과 분위기가 다르다. 인구가 14억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또한 프리미엄폰 수요가 성장하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기에 선점 중요성이 날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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