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 60% 선발 추진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발표한 6일 오후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이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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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였던 의과대학 정원이 내년부터 2,000명 늘어난다. 18년 만의 정원 조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국 40개 의대는 총 5,058명을 신입생으로 모집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2025학년도 입시에 의대 정원 2,000명을 추가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보정심 위원장인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벼랑 끝에 서 있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고령사회에 대비한 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며 "이제는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수도권 상경 진료 등 의료공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35년에 의사 1만5,000명이 부족할 거라는 추계를 내놨던 복지부는 이 가운데 1만 명을 2035년까지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부터 매년 추가로 입학할 2,000명이 6년 의대 교육을 받고 2031년부터 의사로 배출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복지부가 "의사 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하겠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2,000명 증원'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충원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의대 졸업 후 자연스럽게 지역에 남아 의료 활동을 하게끔 유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늘어난 의대 정원이 대학별로 어떻게 배분될지는 교육부의 정원 배정 절차를 거쳐 발표될 계획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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