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8대1·김영선 6대1·조경태 5대1…
박진·권성동 의원도 경쟁자 기습에 당혹
컷오프 칼날 피했지만 당내 도전 거세
박진·권성동 의원도 경쟁자 기습에 당혹
컷오프 칼날 피했지만 당내 도전 거세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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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31명이나 있다. 3선 16명, 4선 8명, 5선 7명 등이다. 이들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시절 ‘용퇴론’에 직면했으나 대규모 컷오프는 일단 피했다. 중진 31명 중 4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장제원(3선)·하태경(3선) 의원 둘 뿐이었다. 그러나 중진들에 대한 내부 도전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병수 의원을 포함해 총 8명이 부산 진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원영섭 당 미디어법률단장 외에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던 정성국 전 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2명이 추가로 출사표를 냈다. 정 전 회장은 당이 새로 영입한 인물이다. 서 의원은 당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출마 지역을 부산 북강서갑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5선인 김영선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에도 6명이 몰렸다. 과거 경기 고양에서 배지를 달았던 김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이 아니라 경선시 15% 감점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줄줄이 도전장을 냈다. 조경태, 이채익, 조해진, 이헌승, 유의동 의원 등 5명의 중진도 5대1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내심 단독 공천신청을 기대했던 일부 중진들도 숨은 경쟁자의 출현으로 경선을 준비하게 됐다. 박진 의원(4선) 지역구인 강남을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출마하기로 했고, 과거 친윤석열계 실세였던 권성동 의원(4선)도 강릉에서 김한근 전 강릉시장, 오세인 전 광주고등검사장 등의 도전을 받게 됐다. 김한근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가 복당 후 공천 신청을 했고, 오 전 검사장도 막판에 서류를 냈다.
지난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중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 대해 경선 득표율에 15% 감점을 주겠다는 공천룰을 발표하면서, 총선을 준비하는 중진들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이를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예비후보 등록이다.
국민의힘 중진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한 건 6명이다. 이 중 작년 말 예비후보로 등록한 4선의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월 중순 이후 후보 등록을 했다. 공관위가 평가 방식을 발표한 후 3선의 김상훈·윤영석·이채익, 4선의 이명수, 5선의 조경태 의원 등이 그런 사례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현판·현수막 등을 내걸 수 있다. 예비후보자 명함을 배포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 중진들도 ‘계급장’을 떼고 총력전을 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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