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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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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 개미 홀로 '줍줍'…증권가는 "적극적 투자 자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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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에 상승 기조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차익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낸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단기간 급등은 부담이라고 해석한다.

5일 오전 11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5포인트(1.29%) 내린 2581.66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상향세를 이어가며 5.52% 올랐지만, 이날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4.30포인트(0.53%) 내린 810.47을 나타낸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저PBR주들이 돌연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앞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PBR 1배 미만의 저PBR 주식들이 동반 상승했다. 금융·증권주, 지주사주 등이 해당한다.

지난주에만 13% 급등한 신한지주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50원(8.39%) 하락한 4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KB금융(7.09%), 하나금융지주(6.26%), 미래에셋증권(3.02%), 삼성증권(3.82%)도 나란히 약세다. 지주사 삼성물산과 SK는 각각 1%, 3%대 내린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391억원, 548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185억원, 872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5652억원, 2191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정책에 따른 증시 부양 기대감이 여전하다면서도, 단기간에 쌓은 상승분은 부담이라고 평가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국내외 변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간에 강하게 유입됐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자제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 반영된 기대가 단기간에 현실화하거나 더 강한 기대를 자극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기대가 현실화하더라도 현재의 기대를 뛰어넘을 팩트가 아니라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더 강한 동력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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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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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늘 회의로 봤을 때 위원회가 3월 정례회의에서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해 그렇게(금리를 인하) 할 때라고 확인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3월 인하 기대를 일축했던 파월의 매파 발언을 빠르게 소화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 시기는 5월로 이동했다"며 "시장의 인하 기대를 재차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에도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PBR주에 대한 투심이 약화한 가운데 그간 시장에서 소외받던 기술·성장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장은 "단기 매물 출회가 나타나면서 이번 주에는 순환매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술·성장주에 다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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