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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노점상에서 카드 결제 가능…“오는 3월까지 카드 단말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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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게는 사업자 등록도 완료

앞으로 명동 노점상(거리 가게)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노점상에 카드 단말기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서울 중구청은 “오는 3월까지 명동 노점상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현금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5일 밝혔다.

조선일보

20일 오후 서울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1만원짜리 치즈가리비구이·랍스터·닭꼬치 등 명동 길거리 음식을 먹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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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가지 요금, 현금 결제 강요, 불친절함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명동 노점상의 이미지 변신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중구청은 “최근 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시 돌아오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관광 1번지로 꼽히던 명동의 명성을 되찾고 관광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는 명동 노점상의 변신을 위한 첫 번째 변화다. 작년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거쳐 일부 노점상은 사업자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판매가격도 손본다. 붕어빵이나 어묵, 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가격에 대해 ‘월별 모니터링’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을 올려야한다면 중구청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명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명동에서 팔던 일본식 크루아상 ‘퓨전 타이야키’는 ‘1개당 4000원짜리 붕어빵’으로 논란이 일었었다. 퓨전 타이야키처럼 특화(特化)된 음식은 무턱대고 비싸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니라는 것을 판매자가 고객에게 설명하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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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노점상들이 다시 자리한 가운데 외국인 등 관광객들이 활기찬 모습을 띠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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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복장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위생모와 마스크, 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높이라는 것이다.

명동 노점상 상인회 관계자는 “명동 노점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나가도록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했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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