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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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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만에 만난 이재명-문재인에…野 “총선 국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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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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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대 4.10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에선 4일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 “총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남”이라고 평가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통령이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프레임이 걱정된다 하자, 이 대표가 용광로 같은 통합과 단결로 총선을 승리하겠다고 화답한 것이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여러 갈등을 유발한 만한 요소들이 다 해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질문에 대해선 “어제 만남 이후 그것을 어떻게 실천으로, 실행으로 풀어갈 것인지는 오롯이 이 대표와 지도부에 남겨져 있는 숙제”라면서 “이 대표가 용광로라는 표현까지 썼기 때문에 통합과 단합을 위한 상당한 노력들을 해나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야당이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소망 속에서 이루어진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 당의 단합을 대외적으로 표시하는 그런 메시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명문 정당’이라는 말로써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통합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문 정당’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한자씩 딴 것으로, 이 대표가 2022년 8월 당 대표에 오른 뒤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30여분 동안 단독으로 회담한 뒤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했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부산 현장 일정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불발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만나 “상생의 정치를 하기 위해서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찬이 끝난 뒤 취재진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식사하면서 명문 정당 이야기를 다시 하셨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식사를 하며 “우리가 다 같이 하나 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에 즈음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천을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분석된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험지’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 인재가 있다고 하면 이 대표께서 업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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