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애플이 이르면 올 하반기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를 공개한다. 애플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급력을 고려하면, AI 빅테크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팀 쿡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오픈AI 등과 경쟁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팀 쿡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우리는 이런 기술과 미래를 형성할 다른 기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계속 투자하고 있는 AI가 포함되며 올해 말 구체적인 사항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 AI는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관심을 받았다. 이후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도 앞다퉈 생성 AI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애플은 지금까지도 자체 AI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애플의 의도된 전략으로 해석한다. 애플은 혁신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그간 자발적 후발 주자로서 경쟁사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며 최적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2020년 삼성전자보다 1년 늦게 5G폰을 출시했음에도, 당시 아이폰12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또 현재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출시다. 삼성보다 6년 늦지만, 늦은 만큼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최적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앞서 나온 제품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개선해 늦은 만큼 완성도를 취하는 전략을 펼쳐왔고, AI 참전이 늦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