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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3만원대”…개혁신당 ‘저비용 LCC 고속철’ 도입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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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SR 통합 추진
민간에 LCC철도 면허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철도산업 개혁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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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KTX보다 40% 저렴한 저가형 LCC 고속철을 도입해 철도 교통비를 낮추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거대 양당이 모두 철도지하화 공약을 꺼내든 가운데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5만9800원인 현재 KTX 가격을 LCC 고속철로 3만원대, 서울-대구, 용산-광주송정도 현재 4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LCC 고속철이 도입되면 더 좁은 좌석 배치, 특실과 우등실의 폐지 등 방법을 병행하게 되며 기존 KTX나 SRT보다 정차역 수가 2~3개 정도 늘어나는 정도의 변화가 있게 된다”며 “저렴한 가격 대신 서울-부산 기준으로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고 부연했다.

개혁신당은 이를 위해 현재 코레일과 SR로 분리된 고속철도운영사를 코레일로 통합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KTX와 SRT가 별도로 고속철 사업을 하고있지만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SR의 경우 58.95%의 지분을 국토교통부가, 41.05%의 지분을 코레일이 가진 기형적인 구조의 코레일 자회사”라며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일한 차량과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출발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이라고 주장하는 건 철도경쟁체제 도입 당시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코레일과 SR을 통합한 뒤 신규 민간사업자에게 저가형 LCC 고속철 운영 면허를 발급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메가서울과 경기분도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날선 비판을 던졌다. 그는 “구리시, 고양시, 그리고 일부 의견에 따라 의정부시, 남양주시가 포함되는 메가서울 안이라면 경기북도에서 해당 시를 빼면 남는 게 얼마 정도이겠나”라며 “황당한 안으로 정책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경기북도와 메가서울 병합 추진안 같은 경우에는 ‘둥근 사각형’ 정도의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거대 양당이 일제히 철도지하화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미 그 반례로 경의선이 공덕역을 관통해 홍대입구까지 지하화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경의선 유휴 철로부지 위에 왜 경의선 숲길밖에 들어서지 못했는지 살펴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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