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단결·단합해야"…이수진 "이재명 지키라는 분 많아"
신영대, 김의겸에 "與 자객 했어야"…金 "호남 정치 복원해야"
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하는 민주당 공관위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한주홍 기자 = 나흘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3일 예비 후보자 면접 심사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과 이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친명(친이재명)계 출마자들의 신경전에 눈에 띄었다.
전북·경기 지역 총 33곳의 면접이 이뤄진 가운데, 이중 단연 관심이 쏠린 곳은 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이었다.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에서 활동한 윤 의원은 지난달 이 모임 소속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에 남았다.
윤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친명계로,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이곳이 전략 지역으로 선정되자 출마지를 바꿔 성남 중원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윤 의원의 지역구에 '자객 공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윤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 중원에는 생각이 다양한 많은 당원이 계시다"며 "(4년 전 총선에서) 16년 만에 탈환한 지역인데, 다시 민주당 깃발을 꽂기 위해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면접에서 '과열 우려가 있는데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나'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뼈를 묻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탈당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질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역시 출마 지역을 바꾼 것을 두고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주민들을 만나면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에둘러 비명계인 윤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과) 경쟁은 치열하게 하지만, 서로 존중은 확실하게 한다"고 말했다.
비명계인 신영대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북 군산 지역구 면접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출마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 당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했으니, 국민의힘 자객으로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역인 신 의원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호남 정치가 조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호남 정치의 복원을 위해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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