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EU 관리 800여명, 서방 '친이스라엘 정책' 비판
"심각한 국제법 위반, 전쟁범죄·대량학살 기여"
"전세계 자유·정의·인권 옹호 능력 약화시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피란가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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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자국 정부들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 유럽연합(EU), 네덜란드 관리들이 조율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공무원들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 지지로 “이번 세기 최악의 인도적 재앙 중 하나”에 연루될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만명의 민간인 사망과 의도적 원조 차단을 초래했다는 비판이다.
성명에서는 “이스라엘 군사작전은 9.11 테러 이후 축적된 중요한 반테러 전문성을 모조리 무시해왔다”며 “이는 하마스 격퇴라는 이스라엘의 목표에 기여하지 않았고, 하바스와 헤브볼라 등 적대 행위자들의 설득력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지지하는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의 정책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 전쟁범죄, 심지어 인종청소나 대량학살에 기여하고 있을 위험성이 상당하다”며 “우리가 속한 정부들의 현 정책은 스스로의 도덕적 입지를 허물고 세계적으로 자유·정의·인권을 옹호할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꼬집었다.
성명에 참가한 관리들은 “모든 영향력을 행사에 휴전이 성사되도록 촉구하고 확실한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와 이스라엘 안전 보장을 포함한 지속적인 평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성명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이 말했듯이 이스라엘은 국제 인도주의법 틀 안에서 행동하기로 약속해왔고 그렇게 할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가능한 조속한 휴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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