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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美, 이라크·시리아서 이란연계세력에 보복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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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전략폭격기 등 동원해 85곳 이상 목표물 공습
미국, 이란 직접 타격 자제…확전 막으려 수위 조절


미국이 이란 연계세력에 대해 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공격을 개시했다. 요르단 주둔 미군3명을 숨지게 한데 따른 보복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과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습에는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해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미군 측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군은 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동이나 세계 다른 곳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만약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공격은 오늘 시작했지만 오늘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공격 목적은 이란과의 전쟁이 아니라 IRGC와 관련 단체들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이란 관련 시설을 공격한 것이다. 이란과 직접 싸울 의향이 없음을 나타낸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과의 정면 충돌이 가져올 중동에서의 확전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지난달 27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이날 미군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측은 미군 공격에 대해 “주권 침해”라며 “이라크와 역내의 안보 및 안정에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 정부에 사전에 알렸다며 주권 침해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매일경제

요르단에서 숨진 미군 3명의 시신이 미국으로 송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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