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서대문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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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마포갑 출마를 내려놓고 험지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출마지를 바꿨다. 그는 선회 이유로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곳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승리를 위해 고심하는 당 지도부로부터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포갑은 현재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최승재·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 등이 공천 경쟁 중이다.
서대문갑은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로, 우 의원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서대문갑은 지난 12년간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며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 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대문갑은 한때 이 지역 병원(신촌세브란스)에서 일하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출마설이 거론됐지만 현재는 잠잠하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호남(전북 남원·임실·순창) 재선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과 무소속을 거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입당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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