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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미군 3명 원수 갚겠다" 美, 이라크·시리아 내 보복목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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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군 3명의 사망을 불러온 요르단 미군 기지 드론 공격과 관련, 이라크·시리아 내에 보복 목표를 확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보복 공격 목표물은 이라크·시리아 내에 있으며 이란측 인사와 시설도 포함된다고 이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 측 인사를 포함한 이유는 미국 정부가 이번 공격에 활용된 드론이 이란에서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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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민병대가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요르단 미군기지 ‘타워22’ 를 무인기로 공격해 미군 3명이 숨졌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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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목표 확정과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상되는 미래의 군사적 대응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결심을 굳혔고, 이전에 말한 대로 이것(공격)은 다층적 접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회적 타격이 아닌 지속적인 다단계 보복 공격을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보복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미군 사망을 불러온 드론 공격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단체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을 지목했다. IRI는 이라크·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느슨하게 결합한 조직이다. 이들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라크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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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군 3명의 사망으로 이어진 요르단 미군 기지 드론 공격과 관련,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 보복 목표를 확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2023년 12월 26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이라크 카타이브 헤즈볼라 전사의 관을 옮기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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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날씨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CBS가 전했다. 미군은 악천후에도 공격 능력이 있지만, 실수로 목표물 인근의 민간인을 살상하는 일을 막기 위해 가시성이 높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팔레스타인 주민에 폭력 행사하면 제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추가로 내렸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서안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에는 민간인에게 폭력과 협박을 가하고, 개인 자산을 압수·파괴한 자, 테러 행위를 행한 자 등이 포함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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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브루클린침례교에서 열린 ‘주일 점심’ 행사에서 희생자 추도 묵념을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전날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민병대가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요르단 미군기지 ‘타워22’ 를 무인기로 공격해 미군 3명이 숨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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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무부와 재무부는 명령을 근거로 이스라엘인 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 4명은 가자 지구에서 폭력을 행사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숨을 빼앗고, 차량·건물에 불을 질렀다. 일부는 농부 및 이스라엘 활동가들을 직접 공격해 상처를 입혔다고 전해졌다.

행정 명령이 발효하면 제재 명단에 포함된 모든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해당 개인의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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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1일 레바논에서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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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두 국가 해법’과 관련, 최종 평화 협상이 아니더라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할 수 있다고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밝혔다.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39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만, 영국 등 주요 7개국(G7)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캐머런 장관은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지난 4개월간 교전을 벌여온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긴장을 완화할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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