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용호, 서대문갑 출마로 선회…"운동권 청산에 앞장"

4·10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했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를 바꿔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마포갑 출마를 내려놓고 험지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1일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서대문갑 출마로 선회했습니다.

이 의원은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 곳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승리를 위해 고심하는 당 지도부로부터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 마포갑에는 비례대표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시대전환 흡수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된 비례대표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서대문갑은 지난 12년간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운동권의 아성이었다"며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대문갑은 현재 운동권 출신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로, 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사진=이용호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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