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 10억달러 상당 옵션 만기…5900만원대서 거래
GBTC 매도세 둔화, 1일에는 블랙록 IBIT가 GBTC 거래량 앞서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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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연준 매파 충격' 회복한 비트코인, 오늘 1조2700억원 상당 옵션 만료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충격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로부터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이 나오자 전일 5700만원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2일 국내 가상자산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593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GBTC로부터 강한 매도세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충격으로 지난달 23일 53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30일에는 5980만원에서 거래되며 6000만원선 재돌파를 시도했는데, 1일 새벽 연준으로부터 나온 매파적 발언에 5780만원까지 급락했다.
다만 GBTC의 매도세가 최근 둔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내 자체적인 악재는 어느 정도 해소했고, 이 같은 사실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가 1일 최초로 그레이스케일 GBTC보다 더 많이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1일 기준 미 증시에서 IBIT는 약 3억100만달러(약 4000억원), GBTC는 2억9000만달러(3850억원) 상당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편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9억6000만달러(1조2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된다.
비트코인 관련 가장 많은 옵션 매수자가 프리미엄을 잃는 가격대인 '맥스페인' 가격은 4만2000달러(약 5570만원)이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63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대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두 번째 수탁기관 지정할 것"
미국 ETF 전문 업체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최고경영자(CEO)가 X를 통해 "다음 분기에 대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가 다수의 수탁기관(Custodians)을 지정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발행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위한 두 번째 수탁기관 역할을 위해 비트고, 제미니, 크라켄 등과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 커스터디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발키리가 두 번째 수탁기관으로 비트고를 지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미 검찰 "FTX 4억 달러 도난 사고, 내부 소행 아닌 해킹"…용의자 기소"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검찰이 지난해, 2022년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해킹해 4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일당 3명을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기 혐의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설립자는 당시 해킹보다는 내부 소행에 무게를 두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해킹에 의한 보안 사고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FTX가 파산하고 새로운 CEO가 취임한 직후 허술해진 플랫폼 보안이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은 약 50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악용해 피해자의 전화번호 소유권을 그들이 갖고 있는 대포폰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중 FTX 임직원의 정보도 유출됐다"며 "이를 통해 FTX의 가상자산 지갑에 액세스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상원의원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올 상반기 통과 기대…신중하게 논의 중"
친암호화폐 성향의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이르면 올 상반기 의회를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은 민주당과 공화당 상하원에서 매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초당적 논의는 상당히 신중하고 섬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올 상반기 해당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기술 지원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인베스코, 피델리티, 블랙록 등 금융 거물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소비자들은 이제 비트코인이 자산 클래스에 편입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디지털 자산은 황금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JP모건 "테더, 규제 준수 및 투명성 부족…업계에 부정적 영향 미칠까 우려"
최근 JP모건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테더(USDT)와 관련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표했다고 더블록이 전했다.
JP모건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년 간 테더의 도미넌스(시총 점유율)가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JP모건 소속 애널리애널리스트라니콜라오스기파니기르초글로도더는 규제 준수 및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테더 라이벌라이벌인 서클의, 최근 미국 IPO를 신청하는 등 다가올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파올로 아르도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은 위선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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