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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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제안을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을 겨냥해 “인민군 쳐들어오면 인공기 제일 먼저 들고 뛰어나갔다가 일제 때는 일장기 제일 먼저 들고 가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렇게 왔다리갔다리 하는 사람들은 그 항심이라는 게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은 광명에서 민주당으로 두 번 당선된 거 아니냐, 그러더니 어느 날 저쪽에 가서 자기가 몸담았던 민주당에 대해 침을 뱉었다”면서 “반문재인뿐만 아니라 아주 태극기 부대에 앞장 선 의원처럼 처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 전 의원을 ) 굉장히 아주 대접을 꽤 했다”면서 “그래서 광명에서 민주당으로 두 번 돼놓고 부산에 갔다. 부산 그 당으로 나가서 떨어졌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니까 그래도 좀 말 되는 소리를 해서 원래 자당에서 쓴 소리를 하면 좀 뜨니까 방송에서 떴다”며 “다시 이리 (민주당) 온다는 걸 보고 속으로 ‘에라이~’ 딱 그 소리밖에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처음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이 전 의원이 정 의원과 옛날에 친했다. 정 의원이 다리를 좀 놓은 모양인데 아직 구체화된 것 없으니까 그 얘기 더 할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당내 일각(주로 친문 86)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면서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제가 복당을 결심하게 되면 서로 풀 건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은 바깥에 있는 당외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형인 것도 아닌데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하는 일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정권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함께 하자고 한 당 대표나 당내 인사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제가 당내 권력투쟁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면서 “지금은 윤석열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이후 문재인정권을 지지했다가 실망하고 몰락한 보수정당의 변화를 기대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가 다시 실망해 무당파가 된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해 왔다”며 “어느 진영이나 정당, 정파가 아닌 오직 국익과 국민 편에서 살아있는 권력과 기득권세력을 비판하고 견제해 왔다. 전 정권 때 실세인 운동권기득권을, 지금은 검찰기득권과 보수기득권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편인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생각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제3의길이고 그걸 어느 정당에서든 구현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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