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i-SMR)와 차세대전투기 엔진, 6세대(6G) 이동통신, 양자내성암호 등 초격차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2032년까지 누리호를 뛰어넘는 차세대 발사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위성, 달 착륙선 핵심 기술도 확보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원자력·차세대 통신 등 거대과학·필수기반 5개 분야 로드맵을 의결했다. 주 본부장은 "과거의 추격자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를 목표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적 연구개발, 차세대 기술 선점 등 기술패권 경쟁을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차세대 원자력 분야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원자력 강국 도약을 목표로 i-SMR과 선진원자력시스템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 집중한다. 또 고온가스로,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 원자로 등 선진원자로 핵심기술 확보와 맞춤형 연료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우주항공 분야는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주권 확보 및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5개 중점기술을 설정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들어갈 대형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과 우주관측·센싱, 달착륙·표면탐사, 첨단항공가스터빈 엔진·부품, 해양자원탐사 등이다. 차세대 통신 분야 중 6G는 최대 50배 빠른 속도(1Tbps)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2026년까지 조기 확보한다. 또 개방형 오픈랜 관련 장비·소프트웨어(SW) 고도화와 함께,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반의 안테나·무선모듈 등 6G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높인다.
첨단로봇과 제조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자율로봇 구현으로 국가 생산성 증대를 목표 아래 5개 중점 기술 단위로 로드맵을 세웠다. 로봇 부품·SW 자립화, 차세대 로봇의 초격차 기술인 자율이동, 고난도 자율조작, 인간-로봇 행동의 상호작용과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가상 제조 등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는 '회복탄력성을 갖춘 전주기 능동대응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AI 보안, 디지털 취약점 분석·대응, 네트워크·클라우드 보안, 산업·융합보안 기술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수립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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