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맑은 날씨에도 야외에서 시인성이 좋은 갤럭시S24울트라.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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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울트라’는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만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이다.
우선 디자인만 보면 전작인 갤럭시S23울트라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각진 외관에 후면 카메라, S펜 위치도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화면 끝이 커브드가 아닌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베젤이 상하좌우 모두 균등해져 통일감을 준다. 또 프레임에 티타늄 소재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23울트라(위)와 갤럭시S24울트라(아래).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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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울트라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24울트라에만 코닝 고릴라 아머를 도입해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에 걸맞게 쨍한 햇빛 아래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또 시중에서 판매 중인 휴대폰용 강화유리 대비 3배 이상 충격에 강하고 4배 이상 긁힘이 적다. AOD 화면을 풀스크린으로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갤럭시S24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3울트라로 각각 찍은 달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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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울트라는 카메라의 AI 기능을 강화해 갤럭시S23울트라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색을 사진에 담아냈다. 전작에선 달이 흰색으로 나왔다면 신작에서는 노란색으로 보여줄 정도로 저조도에서 색상 구현력이 더 뛰어났다. 샤픈 효과가 다소 과했던 갤럭시S23울트라보다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뽑아냈다. 다만 주간 상황에서 30배 이상 확대를 하면 전작이 더 선명한 사진을 보여줬다. 특히 100배로 확대시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영화 어벤져스 포스터에서 생성형 AI 편집 기능을 활용해 아이언맨을 지운 모습(오른쪽).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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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하는 기능은 바로 AI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은 인상적이었다. 영화 어벤져스 포스터에서 아이언맨만 누르니 자동 누끼를 딸 수 있었고 삭제하니 아이언맨이 사라짐과 동시에 빈 공간을 주변과 비슷하게 메워줬다. ‘서클 투 서치’는 유용한 편이었다. 인터넷에서 ‘역대급 바다 전망 카페’라고 소개된 곳을 찾기 위해 홈버튼을 잠시 길게 누른 뒤 카페 사진에 원을 그리니 실제 해당 카페가 검색됐다.
통번역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비행기 모드에서도 작동하지만 발화자 말이 빠르면 속도를 못 따라가면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번역됐다. 강연·회의록 정리·요약 기능도 네이버 클로바노트보다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었다.
갤럭시S24울트라의 긱벤치6(왼쪽),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 실험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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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울트라는 벤치마크(성능실험) 앱인 긱벤치6로 성능을 실험한 결과 싱글코어 2256점, 멀티코어 7038점을 기록했다. 전작 대비 각각 9.4%, 27.6% 개선됐다. 또 다른 벤치마크 앱인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최고점 5167점, 최저점 3559점으로 안정성 68.9%를 보였다.
배터리 성능은 큰 만족감을 줬다. 화질은 QHD, 화면 밝기를 50% 정도로 하고 AOD를 활성화했을 때 기본적인 작업만 하면 화면켜짐 시간이 9시간 가량을 찍었다. ‘원신’ 같은 고사양 게임을 하더라도 심한 발열이 발생하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는 일은 없었다. 이처럼 갤럭시S24울트라는 AI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스마트폰 기본기인 화면, 카메라, 배터리 등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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