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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포탄 100만발 지원' 이행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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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인 3월말까지 52%만 전달 가능…생산 능력 한계

연합뉴스

155mm 포탄 발포 준비하는 우크라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겠다던 약속을 결국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국방 분야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말까지 52만4천발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EU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100만발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3월 EU 국방장관들은 1년 동안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무기고가 비어가고 역내 방산업체의 생산역량이 한계에 부딪혔다. 현재까지 전달된 포탄은 30만발 정도다.

보렐 고위 대표는 '이행 실패'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나머지 물량은 연말까지 전달될 예정이며, 누적 지원 물량은 약속한 100만발을 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내 방산업체의 생산 역량이 이전 대비 40% 증대되고 올해 연말까지는 연간 140만발 생산 역량이 갖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군 2만명에 대한 군사훈련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렐 고위 대표는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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